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전세계 해외 사업장을 돌며 발빠르게 현장경영을 익히고 있다. 31일 삼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2일 프랑스 에어라인편으로 파리로 출국한 이후 현재까지 유럽 지역에 머물면서 이 지역 해외법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측은 정확한 날짜는 잡혀 있지 않지만 이달 중순께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의 유럽 출장은 지난 6월 이 회장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 삼성유럽 본사를 방문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이씨는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법인대표들은 만난데 이어 이번 출장에서는 직접 사업장을 방문,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전시회인 'IFA 2001'을 참관하고 이 지역의 '소니센터'도 둘러봤다. 이씨는 이미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미국 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삼성전자 법인들을 다녀왔다. 지난 4월2일 첫 출근을 한 이후 정확히 5개월 동안 국내외 사업장을 '순시'했다. 주요 업무에 대한 현안 파악과 기업 문화에 대한 적응과정을 끝낸 셈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