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경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위협이 아니라 오히려 혜택이 될 수 있다고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31일 주장했다. 은퇴를 앞둔 피셔 부총재는 이날 싱가포르 비즈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나름의 경쟁우위를 찾아 나간다면 중국에서 어떤 일이든 벌일수 있고 독자적인 틈새시장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단일 기업처럼 운영되지 않는다"며 "중국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몰린다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눈을 돌려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도 반드시 있기마련"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총재는 거대 경제가 부상하면 주변국들이 가라앉고 만다는 이론은 오류라고 전제한 뒤 "통상체제와 구조개혁, 외국인 투자개방이 뒷받침된다면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 경제의 혜택을 볼 수 있고 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정권교체가 침체된 경제를 부흥시킬 외국투자 유인에 촉매제로 작용하길 바란다면서 태국도 더 많은 투자개방을 통해 역동적 경제체제를 구성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셔 부총재는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기조와 관련, "선진국 경제가 저성장체제를 가까스로 유지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침체'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