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정부에 은행의 부실채권실태 등 금융부문의 안정도를 검사하는 특별심사를 수용할 것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IMF는 일본이 금융투명성을 높이고 경제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특별심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야나기사와 하쿠오 금융상은 내달 초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를 방문, 부실채권을 7년내에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특별심사 수용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이 '과학적인 금융종합진단'을 받아보자는 IMF의 제의에 발끈하는 것은 세계경제대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한편 지난 99년5월에 도입된 IMF의 특별금융심사는 지금까지 캐나다 등 20여개국이 심사를 받았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