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장기 침체 등 5개 부문에서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혀 주목받고 있다. 쩡페이옌(曾培炎) 국가계획위원회 주임은 지난 29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출석,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의 장기 침체 등 국제경제 환경 악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으며 전세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 감소로 수출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쩡 주임은 경쟁국들이 수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 절하에 나서고 있어 중국의 수출 전선에도 구름이 끼어 있다고 밝히고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가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협하는 주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도 중국이 올해 들어 수출이 작년 대비 13.7%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다가 6월 들어 0.6% 감소했으며 공업생산량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열흘 전 "정부는 현재의 경제성장 기조를 유지하려면 효과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중국경제 위기론'을 제기했다. 쩡 주임은 이밖에 중국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들로 ▲농민 소득 증가율 둔화 ▲재화의 과잉 공급 및 수요 부진 ▲실업률 증가 ▲2년 연속 가뭄으로 농촌 및 주요산업생산지역 경제난 가중 등을 들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