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의 근무시간이 줄어든 반면 미국은 근무시간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제노동기구(IL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근무시간은 10년전에비해 근1주일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의 전체 근무시간은 1천978시간이었으며 지난 90년의 경우는 1천942시간이었다. ILO보고서는 미국인의 연간 근무시간은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최근 몇년간 근무시간이 단축되는 추세였다. 호주와 캐나다, 일본, 멕시코의 평균 노동자들은 미국의 평균 노동자들보다 약100시간 적게 일하고 있으며 영국과 브라질은 250시간이 적었다. 주4일 근무제를추진중인 독일은 근 500시간이 모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도국권에서는 한국과 체코만이 미국보다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과 체코의 평균 노동자의 연간 근무시간은 미국의 평균 노동자보다 각가 500시간과 100시간이 많았다고 ILO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로렌스 제프 존슨 ILO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근무시간확대는 다른 선진공업국의 추세와는 상반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또 지난 95년부터 2000년 사이에 미국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6%로 90-95년 기간보다 0.8%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준에서 비교할 때 유럽연합은 2.4%에서 1.2%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ILO는 이번 보고서는 노동력 참여도, 부문별 고용실태, 비공식 부문의 고용률,잠재실업, 임금과 소득, 노동생산성 등 다양한 지표들을 참고한 것이라고 말했다.정식 보고서는 오는 11월초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고용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