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출하,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7월중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이러한 생산둔화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9%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6월 2.8% 감소해 98년 10월(-8.8%)이후 32개월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한 데 이어 감소세가 2개월째 이어졌다. 출하의 경우 반도체, 컴퓨터 등의 수출감소로 수출출하가 11.2% 감소하고 내수출하도 1.5% 감소해 전체적으로 6.0%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의 74.1%에서 71%로 크게 떨어져 99년2월(69.1%)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감소율이 전달 2.8%에서 10.3%로 확대되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재고는 작년동월대비 15.2% 증가하고 재고율도 89%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관련 지표인 도소매판매는 도매업과 소매업이 상승했으나 자동차판매가 7.9% 감소해 전월보다 둔화된 2.5% 상승에 그쳤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5%포인트 상승했다. 박화수(朴華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7월지표로 볼때 실물경제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