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실물경기 둔화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의 생산은 작년 같은달보다 5.9% 줄어 지난 2월 8.8% 증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달 2.8% 감소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생산감소는 전달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15.0%), 컴퓨터(-30.0%) 등 첨단기술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자동차(-13.2%)분야에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3.1%포인트 하락한 71.0%로 떨어졌다. 두달째 하락세. 생산제품 출하도 전년 동월대비 6% 감소해 5개월째 둔화세,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타운송장비(70.1%), 음향통신기기(7.8%) 등이 소폭 증가했으나 자동차(-8.7%), 사무회계용 기계(-27.4%), 반도체(-14.7%)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도소매판매는 작년 같은달보다 2.5% 증가한 데 그쳐 이 또한 두달째 둔화세를 나타냈다. 도매판매와 소매판매가 각각 3.6%, 3.1% 증가했으나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가 3.3% 감소해 전체 판매 증가율을 잠식했다.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다시 늘어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사무회계용기계, 음향통신기기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1차 금속 등이 증가해 15.2%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92.3%나 재고가 늘었다. 증가세는 지난 5월 18.3%에서 6월 14.9%로 하락했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컴퓨터·산업용 기계,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작년 동월대비 10.3%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이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이 부진해 전년 동월대비 11.8% 줄었다. 건설 기성액도 11.0%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주거용건축이 다소 호조를 모임에 따라 건축공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토목공사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 한편 7월중 경기 동행 종합지수는 시멘트소비량, 제조업가동률 등 7개 지표가 부진해 전월보다 0.2% 감소한 122.4를 기록했다. 경기 선행 종합지수는 건축허가면적, 기계수주액 등의 호조로 전달보다 0.3% 증가한 133.5를 기록했다. 3개월째 증가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