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금년 7월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산업의 무역수지가 수출 26억1천만달러, 수입 21억6천만달러로 4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도체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무역수지는 수출 17억4천만달러, 수입 9억5천만달러로 흑자규모가 7억9천만달러이다. 부문별로 보면 통신기기의 경우 수출 7억4천만달러, 수입 2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4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특히 이동전화 단말기의 수출은 전월대비 25.5%가 증가한 4억8천만달러였다. 이동전화 단말기의 수출비중을 보면 미국 39.3%,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32.3%, 유럽 14.4%이다. 이같은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 침체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를 상당부분 상쇄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보기기의 수출 및 수입은 지난해 동월대비 각각 34.1%, 33.2% 감소한 5억3천만달러, 2억9천만달러를 보여 흑자폭은 2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데스크톱 PC의 경우 수출이 작년 7월보다 77.3%나 감소했고 흑자 또한 81.1% 감소한 4천만달러에 그쳤다. 작년 동월대비 수출 증가를 나타낸 품목은 유.무선 통신기기, 노트북PC, 패키지소프트웨어 등이며, 특히 노트북 PC는 63.3%가 증가한 6천800만달러가 수출돼 데스크톱 PC와 대조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는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7월에만 3억3천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보통신산업 수출은 수출 품목 및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해 이동통신단말기, 정보기기의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노트북 PC 등의 견실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정통부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