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의 경제성장 전망 을 하향조정하면서 세계경제가 앞으로 더욱 둔화할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 독일어판(FTD)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다음달 발표할 예비보고서에서 유로존의 2002년 경제성장률은 당초의 기대치인 2.8% 보다 낮은 2.4%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0 %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의 경우 올 한해 1.5% 성장할 것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큰 폭인 2.5% 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MF는 '미국의 생산성이 악화될 경우 IT(정보기술)부문의 과잉투자가 예상 보다 커질 것이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과 소비자 심리가 함께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IMF는 이 같은 상황이 지난 80년대나 90년대 초와 같은 모습으로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