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 등 일반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대부분 10%를 넘어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이 13%대로 가장 높고 신한, 국민, 대구은행이 11%를 넘은 가운데 제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이 10%를 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17개 일반은행의 평균 BIS자기자본비율은 11.10%로 지난해말 10.53%에 비해 0.5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11개 시중은행의 평균 BIS비율은 11.12%로 지난해말보다 0.60%포인트 높아졌다. 6개 지방은행은 10.89%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지난 6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3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조8,000억원, 10.95% 늘어났다. 위험가중자산은 346조9,000억원으로 17조3,000억원, 5.3% 증가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추진해온 클린뱅크화로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한 결과 BIS비율이 상승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13.29%로 가장 높았고, 신한 12.85%, 국민, 11.57%, 대구 11.51% 순이었고, 제주은행만 9.60%로 10%에 못미쳤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10%대를 나타냈다. 지난해말과 비교해 제일, 대구, 부산, 제주 등 4개 은행이 BIS비율이 소폭 낮아졌고 나머지 은행들은 BIS비율이 높아졌다. 금감원은 지난 7월 'The Banker'를 인용, 2000년말 현재 각국 10대 은행의 BIS비율이 미국 11.21%, 영국 11.81%, 독일 10.19%로 나타났다며 국내 은행들의 BIS비율이 선진국은행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