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0.12미크론(미크론: 1mm의 1/1000)급공정기술을 적용해 대용량의 1기가(Gb) NAND(데이터저장용)형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상용화된 플래시메모리는 1기가 칩 단품과 칩 2개를 합친 듀얼 칩 구조의 2기가 제품 등 2종류로 최근 대용량 초고속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PDA(개인휴대단말기)와 메모리카드 등 디지털미디어 및 정보통신기기의 데이터 저장 핵심 메모리로 쓰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 제품이 IMT-2000등 차세대 휴대폰에 채용될 경우 한층 향상된 속도로 동영상 저장이 가능,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기가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에 고해상도 사진 560장 분량을 저장할 수 있고 듀얼 칩 구조의 2기가 제품의 경우 MP3 플레이어에 CD수준의 고음질 음악 약 64곡 분량을, 동영상(MPEG 4기준) 뮤직 비디오 2시간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최첨단 0.12미크론 공정기술로 상용화한 플래시메모리 제품이 D램 대비 50% 이상 향상된 원가경쟁력을 확보, 생산성과 가격면에서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해 플래시메모리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초에 1기가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NAND형 플래시메모리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40%에서 2004년에는 46% 이상으로 높여 이 분야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기가 플래시메모리 공급가를 50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세미코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NAND형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내년에 약 27억달러에서 2004년에는 83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