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해성 적조로 인한 어류집단폐사 피해가 벌써 3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9월하순까지 적조가 계속될 경우 95년이후 최대규모가 될 것이 확실해졌다. 30일 해양수산부 공식집계에 따르면 경남과 부산,울진,전남에서 158만4천마리의양식어류가 폐사해 27억2천9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지난 24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도미와 볼락 등 7만여마리가 처음 폐사한 이후 불과 일주일만에 피해규모가 30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하루평균 23만마리씩 죽어나간 셈이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남해안의 적조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29일에는 17만7천여마리가 새로 폐사해 피해규모가 조금 줄었다. 적조피해는 해상 가두리가 많은 경남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나 29일에는 부산에서도 첫 집단폐사가 발생하는 등 적조북상에 따라 동해안의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경남 통영에서 136만8천마리(22억2천300만원)가 폐사, 전체 피해의 86%가 집중됐고 남해 10만마리(2억4천만원),거제 5만8천마리(1억1천만원)으로집계됐다. 부산 기장군에서 7만여마리, 여수 6만여마리,울주군 1만2천여마리의 폐사피해가났다. 수산진흥원과 경남도 등은 이번 주말까지는 강한 바람에 의한 높은 파도와 비로인해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날씨가 회복되면 오히려 밀도와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적조피해는 지난 95년에 사상최대인 764억원이었고 96년 21억원, 97~2000년에는 1억3천400만원~15억원이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