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은 30일 채권단에 항구적인 무분규를 약속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국가경제와 채권은행들에 너무나 큰 짐을 떠맡긴 죄인의 심정으로 채권단에 눈물로 호소한다"며 "자금지원을 받으면 항구적인 무분규와 세계 최고의 품질로 채권단과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로 야기된 하이닉스의 현상황은 더 이상 임직원들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참담한 지경"이라며 수출 및 국내경제의 회복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비록 무형의 담보이기는 하지만 1만5천명의 근로자 및 협력업체 근로자 십수만명의 자존심과 혼을 담보하는 만큼 세상의 어떤 담보보다 의미가 있는 것이자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며 "항구적인 무분규와 세계 최고의 품질로 여러분과 전국민에게 보답할 자신이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우자동차노사는 지난 17일 노경화합과 무분규 선언을 한데 이어 부평공장 및 AS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은 '노사화합 선언문'에 이날 재직인원의 97.3%인 7천8백6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선언문에서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분규.무쟁의 사업장으로 거듭나는 한편 회사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고 결의했다. 김성택.김용준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