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개발의 꿈을 담은 신형 로켓 H2A 1호기가 29일 오후 4시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번 발사는 앞서의 H2 로켓이 1998년과 99년 두번 연속 발사에 실패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재시도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새로 개량된 H2A 1호기의 발사마저 실패할 경우 일본 우주개발 계획이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관측해왔다. H2A는 일본 우주개발사업단이 지난 96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일본의 주력 로켓이다. 발사에 실패했던 전신 H2보다 부품수를 20% 줄이고 비용도 1백80억엔에서 85억엔으로 삭감했다. 일본 당국은 2001년도에 3기를 쏘아올리는 등 2005년까지 H2A 13기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H2 로켓발사가 연이어 실패,체면이 땅에 떨어졌던 일본은 이번 신형 로켓발사 성공으로 실추된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