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닷컴기업들의 감원규모는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나 문을 닫는 닷컴기업 숫자는 오히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미국의 고용알선기업인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기업들의 이번달 감원규모는 4천8백99명으로 지난달의 8천6백97명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달에 문을 닫은 닷컴기업은 모두 21개로 지난달의 9개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닷컴기업 감원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경기회복 조짐이 아닌 이제 더 줄일 인력마저 없다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올들어 지금까지 닷컴기업들은 모두 8만7천7백95명을 감원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체감원규모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닷컴기업만으로는 올들어 지금까지 2백48개 회사가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나스닥시장에서는 3백77개 주식종목이 최소한의 금융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등록 해제됐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