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적지 않은 포인트가 쌓여가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웬만큼 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대개 몇만 포인트 정도는 쌓아두고 있게 마련. 포인트를 잘만 활용하면 현금처럼 요긴하게 쓸 수 있다. ◇ 포인트란 =카드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금액에 따라 일정비율로 적립해 주는 점수를 말한다. 지난 96년 외환카드가 포인트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카드사들의 주요 마케팅수단이 됐다. 적립비율은 보통 이용금액의 0.2% 안팎이지만 최근엔 1%이상 적립되는 카드도 많이 등장했다. 이에따라 적립된 포인트규모도 커지고 있다. 비씨카드에 5백80억원, 삼성.LG카드에는 5백억원 정도의 포인트가 쌓여 있다. 카드회사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채지만 쓰지 않아 사장되는 포인트가 많은데다 일정포인트(보통 5천포인트)를 넘어야 사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어 아직 큰 부담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포인트에는 유효기간이 있어 대개 적립된지 5년내에 쓰지 않으면 무효가 된다. 따라서 포인트를 활용할 때는 유효기간을 놓치지 않고 제때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 포인트 활용법 =카드사들은 회사별로 다양한 포인트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LG카드는 포인트로 가맹점에서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다. 전국 2만여개의 마이LG포인트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면서 포인트 사용의사를 밝히면 결제금액을 깎아준다. 3만포인트가 적립돼 있을 경우 3만원 범위내에서 포인트로 결제를 대신할 수 있다. 단 적립포인트가 1만점 이상이어야 사용 가능하다. 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포인트로 결제대금을 갚는 '캐시백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결제일 하루전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적립된 포인트만큼 결제금액을 깎아주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온라인상에서 사용할 경우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외환카드(www.yescard.co.kr)와 LG카드(www.lgmyshop.com)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사은품 증정도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시행하고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고객전용 전화로 신청하면 포인트규모에 따라 냉장고 DVD 등 고가품에서부터 생필품까지 다양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 포인트 교환 =비씨카드는 비씨톱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마일리지(대한항공)로 교환해 준다. 교환비율은 18포인트당 1마일이다. 비씨SK카드는 포인트당 3마일(아시아나)의 비율로 교환가능하다. 비씨톱포인트는 SK주유상품권으로도 바꿔 쓸 수 있다. 여러 곳에서 쌓은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로 교환해 주는 포인트교환전문 사이트도 생겼다.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팝포인츠(www.poppoints.co.kr)등이 대표적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