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폐가전 제품을 처리해 재활용하는 '폐가전 리사이클링 센터'를 준공했다. LG전자는 29일 경남 함안군 칠서산업단지에서 김명자 환경부장관과 김쌍수 사장(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등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가전리사이클링 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센터는 LG전자가 지난해 5월부터 250억원을 들여 칠서산업단지내 2만5천평부지에 설립한 재활용 처리시설로 영남권에서 발생하는 폐가전제품을 다른 가전업체들과 공동으로 처리하게 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폐가전 제품을 자동으로 분해.분리.파쇄.선별하는 최첨단 설비를 갖춰, 연간 24만대(1만5천t) 규모의 폐가전 처리가 가능하고 이를 금속류 1만2천t과 플라스틱류 4천t으로 환원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또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프레온가스(CFC)의 누출을 방지하는 포집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김쌍수 사장은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수집된 폐가전품은 단순파쇄후 매립하는 수준이어서 프레온가스 누출 등 환경오염과 효율적인 자원 재활용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번 리사이클링센터 설립으로 제품의 생산.판매에 이어 사용후 제품처리까지 완벽한 환경친화 활동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94년 '환경선언' 발표이후 사내 오염물질 배출기준 설정, 폐수 재활용,폐기물 감량화, 청정연료 사용, 에너지 절약활동을 전개하고 각 공장에 오폐수와 대기시설에 대한 자동제어설비를 갖추는 등 환경친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