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HLA(인간 백혈구항원) 유전자 진단키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네오딘(www.neodin.co.kr 사장 성동제)은 골수와 장기이식, 친자감별 검사 등에 꼭 필요한 `HLA(인간 백혈구 항원) 유전자 타이핑 키트'를 최근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HLA는 각각의 사람 세포에 고유하게 만들어 지는 항원으로 자신과 남을 구별하는 작용을 하며 바이러스 등 이물질의 생체 내 증식억제 역할을 한다. 특히 신장과 같은 장기를 이식할 때 장기 제공자와 이식을 받는 환자의 HLA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연구진은 이 진단키트가 이스라엘 등에서 8년 이상 관련 분야를 연구해 온 권오중.이경옥 박사팀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외제품에 비해 검사 방법이 간편해 3시간 이내에 검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제품의 국산화로 병원의 시약 원가를 50% 이상 절감,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 감소와 연간 5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성동제 사장은 "HLA 유전자 진단키트는 수혈을 위해 혈액형을 검사해야 하듯 장기이식 등에서 면역반응을 검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외산 제품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오딘은 올해 임상 관련 진단 시약키트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6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