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 등을 계기로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01 에너지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외 우수 에너지기자재 및 신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 절약 기자재의 보급 확대와 에너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13개국 1백18개업체가 참가,74개 품목 4백2개 제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들은 가정,건물,수송,대체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앞장서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 고효율 기자재를 개발해온 기업들을 소개한다. --------------------------------------------------------------- 지난 90년에 설립된 코벡엔지니어링(대표 박춘경)은 태양열을 이용한 신개념의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다. 주력은 냉방과 난방기능을 모두 갖춘 "휴먼공기조화기".이 제품은 지난 96년 개발에 착수,98년에 냉난방기로 개발에 처음 성공했다. 99년엔 항온항습기능을 추가한 휴먼공기조화기를,올 초에는 패키지형을 개발해 본격 시판에 나섰다. 이 제품은 공조기 내부에 냉매가 흐르는 열교환기를 내장해 열의 손실을 최소화시킨 제품이다. 또 공랭식을 채택해 냉각수가 오염되거나 겨울철에 얼어붙을 염려가 없다. 인공지능형으로 만들어 냉난방의 효율도 높인 장점이 있다. 특히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고청정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등 에너지절약 사업 추천설비로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벡엔지니어링의 제품은 이미 많은 공장이나 인텔리전트 빌딩이나 극장 등에 공급돼 있다. 아울러 코벡엔지니어링은 공조냉난방 부대설비공사와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2억8천만원의 90%정도를 일반 냉난방 공조부대설비공사에서 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 15억2천만원의 수주를 받아놓은 상태다. 또 휴먼공기조화기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올 하반기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벡엔지니어링은 공조냉난방 설비가 필요한 각 분야에서 쓸 수 있는 최적의 냉난방 공조설비를 제공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이미 대형공조냉난방용으로 설치되어 있는 기본 모델이외에도 가정용,철도용,승합차량용,선박용 등의 모델이 개발완료 단계에 와있다. 이같은 초소형에서부터 1천평 이상의 공간까지 커버할 수 있는 초대형까지 용량 및 단계별로 다양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양산 규모를 늘이기 위해 코벡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에 경기도 김포시에 제1공장을 만들었다. 최근엔 영신산업과 합작으로 충남 홍성군에 제2공장을 착공했다. 휴먼공기조화기의 개발에 직접 참여한 박춘경 대표는 국내외 70여개 이상의 현장에서 직접 공조시스템을 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휴먼공기조화기는 설비투자비용이 기존 제품의 70%수준으로 저렴하며 자체 에너지절약시스템으로 유지비가 최고 50%정도 적게 든다"며 "휴먼공기조화기가 국내 공조기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02)892-516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