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선통신 부문의 거대기업인 스웨덴의 에릭슨과 일본의 소니가 28일 휴대전화기 생산 합작기업 설립에 완전 합의했다. 두 세계적 기업의 합작은 국제 휴대전화기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핀란드의 노키아와 미국의 모토로라에 대항하고 휴대전화기 시장의 포화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이날 스톡홀름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해 합작 조건에 완전합의했으며 합작기업인 '소니 에릭슨 이동통신'은 오는 10월 출범해 내년 하반기에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니와 에릭슨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게 될 소니 에릭슨 이동통신은 런던에 본사를 두게 되며 모회사에서 이동해오는 영업부, 연구.개발부 직원을 합해 3천5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된다. 공동성명은 소니와 에릭슨이 지난해 휴대전화기 5천만대를 판매해 7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휴대전화기 제조 부문 세계 3위인 에릭슨은 최근 시장포화와 수요 감소로 인해 휴대전화기 부문에서 큰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초 휴대전화기 생산 중단 및 아웃소싱, 1만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