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뒤 수출 상황에 대한 선행지표인 수출 신용장(L/C) 내도액이 8개월째 감소, 수출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50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55억8천만달러)보다 9.8% 감소했다. 작년 12월(-8.6%)부터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신용장 내도액 감소율(전년동월비)이 두자릿수로 커져 4월 10.6%, 5월 18.3%, 6월에는 18.5% 각각 줄었다. 외환위기 이후 수출결제 방식이 직접 송금이나 전신환으로 대체돼 신용장 방식은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수출여건 변화를 비교적 잘 반영하는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