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시기가 문제될 뿐 도입이 예정된 주5일 근무제를 농촌경제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도시민들의 늘어날 관광 차원의 농촌 방문을 체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의 농촌, 농업관광 프로그램은 농촌 자원을 활용한 독창적인 것이 아닌 지역 특성과는 거리가 먼 모방 위주의 프로그램이었고 또 대부분이 일회성이거나 농촌지역 주민의 무관심으로 실패해왔다고 농촌생활연구소 조영숙 연구사는 밝혔다. 반면 농촌생활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농촌체류형 관광을 원하는 도시민들은 80%가 넘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깊은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 '여유있게 쉬면서 농촌 풍경을 보고 싶다', '야생식물을 채취하고 싶다', '농산물 수확체험을 하고 싶다' 등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개발해야할 농촌 관광 프로그램은 이같은 도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농촌주민의 현재 생활환경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농촌생활연구소가 제시하고 있는 농촌 관광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먼저 인공의 치장이 제거된 순수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이있다.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자연 환경을 지닌 농촌에서 개발이 가능하며 별자리 보기, 개구리 울음소리 듣기, 산림지역 탐방 등의 부수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농촌생활을 체험하려는 가족단위 도시민들에게 적합한 '전원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농촌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켜주고 자라나는 세대에겐 올바른 정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원체험 프로그램은 기존의 주말농장이나 관광농원에서도 개발이 가능하다. 농촌생활과 풍습, 농촌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역사,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활용이 필요하다. 역사,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특히 도.농지역 초.중.고등학교간의 교류를 통해 급격한 확산이 가능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도시 성인들의 집중적인 참여가 가능한 '건강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버섯, 인삼, 황기 등 건강식품으로 인식된 작물을 재배하는 농촌지역에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도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농촌생활연구소는 진단하고 있다. 농촌생활연구소 이한기 연구관은 "주5일 근무제가 정착할 경우 TV시청이나 독서,잠자기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여가생활이 거주지역을 벗어나는 여행의 형태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며 "그 여행의 도착지를 농촌으로 활용하는 '체제형 관광(green tourism)'의 정착이 시급하며 이는 개인 단위가 아닌 마을이나 지역단위의 집합적 노력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숙 연구사는 "미래 농촌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촌관광 프로그램은농촌소득 증대와 연결될 수 있으나 자칫 환경이나 농촌 생활양식을 파괴하는 관광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이같은 파괴를 막으면서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일 수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