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회사채 신속인수에 의한 신규사채 발행을 중단한다고 28일 공식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하이닉스반도체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반도체 경기회복을 전제로 올해 상반기 까지는 매우 효과적인 재무개선 방안이었다"며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 현 상황에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그 기능과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98년 8월 발행한 회사채 4천억원이 27일자로 만기도래했으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해 이를 갚지 않았으며 신속인수제도에 의한 신규사채발행을 잠정중단키로 했다. 하이닉스는 이어 "현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채무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방안을 관련 금융기관과 협의중"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런 경영정상화 방안에 하이닉스반도체와 관계된 모든 금융기관이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확보되는 유동성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돼야할 것이며 이같은 유동성이 형평성에 맞지 않게 투신권 등 일부 금융기관에만 지불되는 것은 하이닉스의 생존과 경영정상화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