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둔화의 여파로 일본과 영국, 미국의 첨단분야 대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모두 5만여명의 직원들을 또 감원할 계획이라고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의 전자업체들인 히타치와 도시바가 각각 2만명의 종업원을 감원할 것으로알려졌으며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6천명, 영국의 기간통신망 업체인 브리티시텔레콤(BT)의 휴대전화분야 자회사 BT와이어리스가 1천500명의 직원을 각각감원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자업계 최악의 침체에 직면한 이들 일본 전자업체는 감원, 투자감축, 합병,공장폐쇄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계획을 최종 확정중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또 내달중 런던 금융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 예정인 BT와이어리스는 BT로부터분사하면서 아일랜드와 네덜란드에서 약 1천500명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하락과 기업합병 부재로 투자은행들의 이윤이 줄어들고 있어 JP모건체이스는 이미 3만명의 직원중 10%를 감원한 바 있으나 충분치 않아 15-20%를 더 감원할계획이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6천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히타치는 전세계 종업원 34만명중 6%인 2만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거의 확정했으며 일본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는 오는 2004년 3월까지 현재 전세계 직원 18만8천명의 11%에 달하는 1만9천명을 감원하되 그중 75%는 일본 국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