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및 전자기업인 히타치가 도시바 NEC 후지쓰에 이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히타치가 정보기술(IT)산업의 침체로 반도체와 전자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2만여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26일 전했다. 히타치의 이번 감원 규모는 전세계 회사직원 34만여명의 6%에 달하는 수치다. 신문은 또한 히타치가 자회사의 지분 매각,국내 공장의 통합 등 구조조정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 신문도 25일 히타치가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히로아키 오이 히타치 대변인은 "9월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 순이익이 정확히 나올때까지 감원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한편 히타치는 지난달 올 상반기회계연도(4~9월)에 반도체부문에서 3백8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