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액정화면(LCD)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의 PC 보급률은 5%밖에 되질 않지만 지난해 PC판매대수는 720만대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시장에서 6%를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5년까지 중국의 PC판매율은 25%의 연성장률을 기록하며 2005년께는 2천250만대 2천300만대의 PC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13억 인구를자랑하는 중국의 PC시장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PC 종류는 주로 데스크탑 중심일 것으로 보이며 노트북 등고기능 PC시장은 그때까지 성숙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중국의 PC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LCD 시장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PC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레전드 홀딩스가 중국의 PC성수기인 7 8월과 내년 1 2월을 겨냥, 펜티엄 4 프로세서와 LCD 모니터를 내장한 컴퓨터를 시장에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레전드 홀딩스에 따르면 펜티엄 4프로세서와 LCD 모니터를 내장한 PC 모델은 기업보다는 개인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고 있으며 이 모델은 8월중 출하된 PC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LG전자와 중국의 청화 픽쳐 튜브, 대만의 한스타 디스플레이 등이 레전드 홀딩스에 LCD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파운더 그룹과 차이나 그레이트 월 컴퓨터 등 중국의 다른 주요 PC제조업체들도 LCD모니터 생산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은 수요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노트북용 LCD나 고해상도 LCD모니터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의 LCD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