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금융가인 조지 소로스가 서유럽과 일본의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 소로스 자신이 이 소로스 부동산투자펀드라는 펀드에 20%를 출자했으며 나머지 지분은 연금펀드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보다 서유럽 및 일본 부동산시장에서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소로스가 이 펀드를 설립한 것은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부동산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모건 스탠리 딘 위터, 골드만 삭스, 스타우드 캐피털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행태를 그대로 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언스트 영의 부동산 전문가 샌디 프레즌트는 일부 자금이 기술주에서 부동산쪽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모건 스탠리의 부동산지수는 올 들어 14%나 상승했는데 이는 나스닥종합지수가 올들어 22% 하락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소로스는 현재 부동산에 45억달러를 투자해 놓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앞으로는 채권이나 외환 등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부문에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었다. 소로스는 그러나 부동산을 직접 사들이는 것 보다는 부동산 관련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투자방법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