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산하 11개 공사 및 공단의 부채가 해마다 급증, 경영부실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가 26일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의 부채규모는 지난 98년 35조1천억원이던 것이 99년에는 5조7천억원 증가한 40조8천억원으로, 지난해에는 4조8천억원 증가한 45조7천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올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9천억원이 더 늘어 총부채 규모는 46조6천억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지난 98년부터 지난 6월까지 이들 공기업이 차입한 돈만 33조9천억원에 달한다"며 "이런 식으로 빚으로 빚을 갚다보면 경영부실이 더 심화될 수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