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저녁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KBS-TV 생방송 프로그램인 `열린 음악회'에 참석, IMF 졸업에대한 소감을 밝히고 오늘의 어려움도 자신감을 갖고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IMF를 넘어 다시 뛰는 한국인'을 주제로 열린 이날 `열린 음악회'에는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장관 등 IMF 극복의 `주역'들도 함께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IMF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정말 캄캄했다"면서 "더구나 회사들이 넘어지면서 한달에 10만, 20만의 실업자들이 거리로 나오고 노숙자들이 생겨날 때는 절망감도 들었다"고 집권 초기를 회고했다. 김 대통령은 "가정이 파탄나고 밟을 굶는 사태가 나오고...우리 국민이 엄청난고통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 등 합심단결해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극복했다"고 IMF 졸업의 공을 국민들에 돌렸다. 이어 김 대통령은 "빚은 다 갚았지만 지금부터 다시 부강한 나라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면서 "일자리도 늘리고 수출도 늘리고 금모으기 하는 심정으로 노력해 시련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예정보다 빨리 빚을 다 갚고 경제도약을 하고 있는것에 놀라는 나라들도 있다"면서 "당장의 어려움도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 극복해나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