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및 가전업체인 도시바그룹이 메모리반도체 분야를 분리하고 대규모 인력감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일본 주요언론들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메모리칩 사업부문을 분사해 독일 인피니언이나 삼성전자 등 다른 반도체 회사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현재 인피니언과는 본격적인 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에는 최근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분리 대상에 올라 있는 반도체사업부문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올해 반도체사업 부문의 적자가 1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부문이 그룹 전체의 경영악화에 원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메모리칩 분야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도시바는 또 정보기술(IT) 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가전부문을 포함해 2만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시바가 지난 3월 8천5백명의 감원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간 관리직을 포함해 2만명에 이르는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며 해외사업장에서는 해고,일본에서는 이전 및 조기퇴직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대형 반도체 전자업체인 히타치 역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원과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