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가 중국이동통신(차이나 모바일) 및 중국연통(中國聯通) 등 정보통신 우량주들의 순익 감소 소식으로 24일에도 폭락, 항생(恒生) 주가지수가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홍콩 상장기업인 중국이동통신의 주가는 일주일만에 1%나 빠져 상장 4년만에 최대 폭락세를 기록해 홍콩증시 회복에 큰 장애가 될 전망이다. 24일 홍콩증시의 항생지수는 전날보다 644.51이나 폭락, 11,110.3으로 주말 증시를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지난 주 중국이동통신의 상반기 수익이 예상치 73%에 훨씬 못미치는 작년동기 대비 58.3%(138억위앤) 증가에 그쳤다는 중간결산 내역이 공개된 후 정보통신 계열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다오헝 증권사의 에릭 위엔 연구부 부주임은 "상장 규모로 홍콩증시의 제2주식인 중국이동통신주가 홍콩증시의 운명을 좌우한다"면서 "중국이동통신주의 바닥이 어디인지 알기 힘들다"고 말해 주가 폭락행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동통신주는 지난 16일 중간결산 발표 후 30.74%나 폭락했으며 이 기간 항생지수는 8.49%가 내렸다. 다른 전문가는 지난 7일 도이체 텔레콤주의 대규모 매각 이후 유럽의 통신 관련주식들의 대거 매도 사태가 이어진 점도 중국이동통신주 폭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