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전 부총리(82,현 이수화학 명예회장)이 오는 9월초 "비둘기 역설"(문이당.3백4쪽)이란 제목의 장편소설을 출간한다. 김 전부총리가 1년여의 집필작업 끝에 완성한 이 소설은 본래의 숭고한 의미를 잃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하게 된 비둘기를 통해 인간의 존재의미를 조명하고 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는 평소 자택 인근의 공원을 산책하면서 비둘기 생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보다 깊이 연구하기 위해 국내 조류전문가를 만나고 전문서적을 탐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월 경영권을 3남인 김상범 회장에서 물려준 뒤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지난 5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인간 상실"로 등단했으며 "달빛이 무거워" "문명인쇄소" "물구나무서기" 등의 중.단편소설과 "먼 시간속의 실종" "사랑을 앞서가는 시간"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