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시카고 현지시간) 오후 국제 옥수수, 밀 선물가격이 콩시장의 급락세에 영향받아 한때 내림세를 보이던 것에서 급반등해 큰폭의 오름세로 마감됐다. 이날 시카고 선물시장에선 콩은 미국 중서부지방의 많은 비가 콩수확량을 크게 늘리게 될 것이라는 거래자들의 판단으로 한 때 부셸당 10센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옥수수와 밀 선물가격도 콩의 하락세에 편승돼 내림세를 보이다가 밀수출 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과 이미 주(主)성장기를 지나 버린 옥수수엔 이번미국 중서부의 많은 비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일게 됨에 따라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기준물인 12월 밀 선물은 부셸당 5.75센트 오른 2.92달러에 거래됐고 12월 옥수수 선물도 3.75센트 오른 2.32달러에 마감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날 밀, 옥수수의 높은 오름세로의 마감은 그동안 밀,옥수수의 가격이 너무 많아 떨어졌었다고 믿는 거래자들의 기술적 매입세를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또 밀과 옥수수의 수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고 지적했다. 2001-02 곡물작황연도중 밀 수출은 14% 감소했으며 미국 농무부가 22일 발표한 옥수수 수출실적도 급성장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시장엔 지금 밀 수출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설이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