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 6월27일 모임 때 미국경제가 곧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었다고 CBS마켓워치닷컴(CBSMARKETWATCH.COM)이 23일 보도했다. 이 금융정보 전문 인터넷사이트는 당시 위원장을 포함한 12명의 위원 중 10명이 그간의 금리인하, 감세, 에너지가 하락, 기업재고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믿었다고 당시 위원들의 발언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위원은 낙관적인 전망을 자제키로 하고 인플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올들어 다섯차례에 걸쳐 0.5%포인트씩 인하됐던 연방기금금리 인하폭을 0.25%포인트로 낮췄다고 발언록은 전했다. 게다가 위원들은 낙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FRB가 추가금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고 CBS마켓워치는 밝혔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FRB은행의 윌리엄 풀 총재는 그간의 다섯차례에 걸친 금리인하가 경기를 지나치게 자극할 것이며 인플레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금리인하 자체를 반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위원들도 금리를 너무 낮은 수준으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인플레를 야기할 수 있다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나 금리인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인플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금리를 다시 올리자는데 의견을 모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FRB는 올해 미국경제가 1.25~2% 성장할 것이며 하반기에 성장률이 다시 약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