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7월 국내 조강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7월 조강생산량은 373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지난달보다는 2.2%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7월 누계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한 2천555만4천t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전로강 생산량은 214만5천t으로 전월비 1.7% 증가한 반면 전기로강은 158만5천t으로 전월비 7.0% 감소했다. 협회측은 전로강의 경우 수출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졌으나 지난달보다 조업일수가 많아 전체적으로는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전기로강은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업체의 공장보수가 맞물려 비교적 큰 폭의 생산량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강협회가 입수한 세계철강협회(IISI)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세계 조강생산량은 6천910만t으로 6월보다 2% 줄어들었으며, 1~7월 누계로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생산량을 보면 미국이 작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것을 비롯해 유럽이1.2%,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이 3.7%, 한국이 0.5%, 일본이 3.7%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천790만t을 생산해 작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으나 다른지역은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의 조강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경기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7월중 1천170만t을 생산해 10.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