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0)는 9월중순 중국과 대만의 가입작업반 회의를 잇따라 열고 가입에 필요한 실무적인 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과 대만은 오는 11월9-13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 WTO의 정회원으로 동시에 가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WTO의 회원국은 142개국이다. 중국은 지난 95년 1월 출범한 WTO의 전신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체제에 가입신청을 제출하면서 중국의 가입직후 대만의 가입을 허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대만은 그러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대외명칭을 사용하게 되며 홍콩과 유사한 특별관세구역의 지위로 활동하게 된다. WT0는 정부간 무역협상기구로 되어 있으나 협정에는 국가외에 특별관세구역도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대만은 중국에 앞서 WTO 가입에 다른 양자 개별협상을 비롯한 절차를 이미 완료한 상태이다. 중국과 대만의 공식 가입작업반 회의는 9월 13일과 14일로 각각 잡혀 있다고 WTO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