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 붕타우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하는데 성공, 2003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베트남 15-1광구에는 5억7천만배럴의 기름이 매장된 것으로 파악돼 우리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유전 개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가채매장량만 4억2천만배럴인 이 유전은 발견 확률이 0.05%에 불과한 자이언트급으로 전세계 4만여개 유전 가운데 1% 안에 드는 큰 규모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가채 매장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름 수요량의 7∼8개월치를 충당할 수 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2003년부터 기름 생산이 시작되면 투자비용을 빼고도 8억달러(1조4백억원)의 순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