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4분기에 경기가 악화로 반전된뒤 내년에도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3일 발표한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종업원 20명이상 제조업체 3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3으로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았다. 부산지역 제조업BSI는 1분기 55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해 3분기에는 100으로나타나 체감경기가 보합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 다시 악화로 반전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BSI 108)은 경기호전을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92)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 또 내수(92)보다는 수출(105)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영부문에서는 원재료 가격(70)과 제품판매가격(78),경상이익(79)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판매가격은 하락, 채산성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이에따라 생산설비가동율은 107에서 104,생산량은 110에서 105,자금사정은 87에서 79,설비투자는 100에서 97,경상이익은 85에서 76으로 악화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03)와 전기기계 및 부품(123),조선 및 기자재(125),섬유제품(100)은 전분기에 이어 호조를 지속하는 반면 자동차부품(96)과 조립금속(75)는전분기 호조에서 악화로 돌아설 전망이다. 또 음식료품(71)과 의복.모피(67),제1차금속(50)은 전분기에 이어 계속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내년 경기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16.8%만이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고 50.8%는 경기저점을 계속 맴돌것으로, 32.4%는 경기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응답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에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