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상환 기념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조조정 지연을 탓하는 해외 시각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진 부총리는 "개각 얘기가 나오고 있어 참았는데 오늘은 꼭 한마디 해야겠다"고 운을 뗀 뒤 "(일부 외신이) '한국 경제가 잘못되고 있는 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는데 그러면 싱가포르나 대만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도 구조조정을 못해서라고 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진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금리 정책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퇴직자 노인 연금생활자 장애인 등의 이자소득세를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문제를 한 때 검토했다"며 "그러나 전체 예금 6백조원중 58%인 3백49조원이 비과세 또는 저율과세되고 있는 마당에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건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