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보험상품은 가급적 최저 금리를 적용하되 시중금리가 오르면 이에 따른 이익을 고객에 사후배당하는 쪽으로 운용돼야 한다" 알리안츠제일생명 폴커 드빌(Volker Deville.43) 부사장은 한국 생명보험사들이 금리하락으로 인해 직면한 역마진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확정금리상품 비중이 높은 현 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 보험사들도 금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장기 상품의 경우 주로 변동금리형으로 팔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드빌 부사장은 알리안츠의 자산운용 전략은 고객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고객이 장기간 맡긴 자산인 만큼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보험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섰지만 장기 보장성 보험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제일이 고객의 재정안정설계를 할 수 있는 보험금융 전문가 그룹(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을 출범시킨 것도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드빌 부사장은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산 시스템 및 신판매 채널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팅겐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유러피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지난89년부터 알리안츠 그룹에서 재무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알리안츠제일생명에는 작년 7월 부사장으로 부임, 투자 재무 계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