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세계 주요국 선망참치 선주들의 대규모 감산 합의이후 침체했던 국제 참치 가격이 한달여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참치 가격은 세계 최대 규모인 태국의 방콕 시장에서 2주째 강세를 지속, 지난주말 현재 t당 750달러에 거래돼 1주일만에 50달러 가량 상승했다. 일부 공급선들은수요자들에 t당 800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선들은 선망참치 선주들이 어획 여건이 예상보다 나빠져 충분한 물량을 댈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격을 올려부르고 있으나 수요처인 태국의 참치 통조림 가공업체들은 9월중반가지 필요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가격 수용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태풍 파북의 영향으로 대만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산 참치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면서 향후의 가격 상승에 대비한 사재기 수요로 향후 몇주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은 세계 2위의 참치 통조림 수출국이며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상당수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대만은 올해 상반기에 3만7천839t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그 다음으로 일본(8천462t)과 한국(7천387t)이 각각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박재홍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지난 6월 세계선망참치기구정기총회에서 하반기 참치공급량에 대한 추가적인 조업단축을 실시할 것을 결의, 참치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면서 일부 수산업체에 대한 선별적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참치 가격의 상승과 함께 원-달러환율이 1200원대 후반을 지속하는 한 환율에 따른 수혜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수의 선망참치 어선을 보유한 동원산업[06040] 및 신라교역[04970]의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기타 수산업체들도 참치부문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산업체는 산업특성상 환율, 어가, 어획량 등 통제할 수 없는 대외변수에 노출되어 있어 손익변화가 큰 만큼 장기투자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참치가격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동원산업과 신 라교역이 투자유망하고, 기타 수산업체에 대한 투자는 재료부각시 단기매매에 국한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