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제유가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감소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제기되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접고소폭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API의 전날발표에 힘입어 장중한때 27.25달러까지 올랐으나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35센트 하락한 26.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9월물 무연휘발유도 장초반 79.80센트까지 올랐다가 결국 갤런당 0.16센트 내린 78.25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스티븐 페이퍼 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유재고가 예년에 비해 4.3% 낮은 상태"라며 "계절적인 수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해 연말까지 원유가는 30달러선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이날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센트 하락한 25.67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천연가스는 재고급증 발표에 따라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가스협회(AGA)는 이날 지난 17일까지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량이 860억입방피트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9월물 천연가스는 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31.8센트(10%)나 급락한 2.848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