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외채가 세계 140개국 가운데 7번째,단기외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국제통계연감 2001'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지난 99년 1천297억8천400만달러로 아르헨티나(1천478억8천100만달러)에 이어 세계 140개국중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브라질로 2천446억7천300만달러에 달했고 그 다음은 러시아(1천739억4천만달러),멕시코(1천669억6천만달러),중국(1천542억2천300만달러),인도네시아(1천500억9천600만달러)의 순이었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총외채 순위는 90년(세계 10위:349억6천800만달러)에 비해서는 높아졌지만 IMF때인 97년(4위:1천369억8천400만달러)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또 상환기간이 1년 또는 1년 미만의 단기외채의 경우 우리나라는 99년 347억4천300만달러로 아르헨티나(315억1천500만달러)와 브라질(295억2천100만달러)보다 많아세계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순위는 90년(108억달러) 세계 5위였으나 97년(537억9천200만달러) 1위로 급상승한데 이어 98년(281억3천900만달러) 4위로 낮아졌다가 99년 다시 1위로 높아졌다. 국제통계연감의 외채 통계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세계개발금융(Global Development Finance) 2001'을 인용한 것이다. 세계은행 기준 외채는 거주성에 입각한 대외채무 편제로 채무국 및 채권국 보고와 주요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직접 입수한 자료를 종합,작성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외채 절대액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IMF때와는 달리 외환보유고가 대폭 확충돼 99년 세계 7위,지난해 5위를 기록한만큼 단기유동성(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