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10월말께부터 이동전화 요금이 현재보다 10% 이상 인하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3일 "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업체들의 결산자료를 토대로 시행중인 각사의 요금에 대한 원가분석 용역의 중간보고서가 이달말께 나올 예정"이라며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요금인하작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 3사는 현재 요금인하 방침에는 대체로 합의했으나 인하폭을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동전화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시민단체 등 여론을 토대로 최저 10%에서 최고 20%를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업계는 누적적자 등을 들어 한자릿수 이상으로 내릴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통신 3사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은 LG텔레콤은 최근 재경부를 방문해 요금인하의 어려움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 1.4분기에 첫 흑자를 낸 LG텔레콤이라면 몰라도 SK텔레콤과 KTF가 한자릿수 이상 요금을 내릴수 없다는 입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가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달중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10월말께부터 요금인하를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