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주)회장은 현재 손길승 회장이 맡고 있는 그룹 회장직을 언제쯤 승계할까. 고 최종현 회장의 3주기(8월26일)가 다가오면서 그의 장남인 최태원 SK(주)회장의 그룹 회장 승계시기에 다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최태원 SK(주)회장이 그룹 회장을 이어받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그 시기가 최종현 회장 별세 3주년을 계기로 윤곽을 드러내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이다. SK 그룹 구조조정본부 김창근 본부장은 22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기 위해 수업중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이어받게 될 것이란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종현 회장의 3주기를 앞두고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또 "SK그룹의 사장과 회장은 이윤극대화,후계자 양성발굴,회사 관리,대외 활동,가정관리 등 5가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손 회장은 후계자 양성발굴 의무에 따라 현재 최태원 회장에게 각종 과업을 부과하는 등 차기 그룹 회장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최 회장이 언제쯤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확정된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현 회장의 3주기를 전후해 승계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견해는 최 회장의 경영능력을 그 이유로 꼽는다. 최 회장은 근래 들어 각종 세미나에서 디지털산업 발전 방향을 스스럼없이 피력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 남다른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