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부도 이후 4년여동안 표류해왔던 한보철강처리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나석환 한보철강 관리인은 22일 철강협회 주관으로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매각작업이 당초 예정대로 순조롭게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 관리인은 이어 "한보철강 매각과 관련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보철강은 상반기 중 221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매우 양호한 현금흐름을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82억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한편 윤주익 INI스틸 사장은 "한보철강 당진공장 인수를 적극 검토했으나 투자비가 과다해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인수전 불참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INI스틸은 한보철강 공장 일부를 인수해 스테인리스 열연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설 개선 등에 3천~4천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INI스틸 외에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주도하는 AK캐피털, 외국계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이스팟, 한국철강 등이 매각 주간사인 리먼 브러더스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먼 브러더스 관계자는 "매각 절차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다는 사실 외에는 그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