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산업 등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경기침체 현상이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세계적인 경기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있다. 미국 경제가 특히 첨단 기술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아시아 주요 수출국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현재의 미국-아시아경제권 간 역학구도에 비춰 미국 경제의 경기둔화 현상이 지속할 경우 이는 "아시아 경제권을 탈선케 할 가능성이 있다"고 USA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융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에서 경제 거품이 터짐에 따라 아시아 경제권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일본의 반도체. 통신. 컴퓨터 전문회사인 후지쓰가 1만6천400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플래시 메모리 칩 생산업체 후지쓰가 일본 근로자 5천명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현지공장 근로자 1만1천400명 을 포함해 미국에서도 일부 근로자들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주요 첨단기술 제조국이자 수출국인 대만도 이미 경기침체 현상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두자리 숫자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아시아의 대부분 수출주도형 국가들이 2%선의경제성장에서 멈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8%선의 경제성장을 예상하는 반면 경제전문가들은 4-6%선에서 그치게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문은 경제에서도 부메랑 효과가 일어 아시아 경제권의 경기냉각 현상은 결국악순환으로 작용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경기둔화 현상은 다시 아시아경제권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승수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