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수출 급감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경제의 불확실성도 확산되면서 국내외 경제여건이 계속 악화되고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주간 경제동향(8월 8일∼15일)'에서 최근 수입물가와 금리,자금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고 수출도 급감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해외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수출이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은 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억달러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128MD램) 현물시장 가격도 지난달 말 1.8달러에서 지난 13일 1.6달러로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또 미국 경제가 별다른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 경제는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모두 큰 폭으로 둔화되는 등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 2분기 노동생산성이 기업들의 감원 및 근로시간 단축으로 2.5% 증가했으나 제조업 분야의 경우는 0.2% 감소,침체된 제조업 경기를 반영했고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간한 베이지북(Beige Book)도 소매판매 부진과 제조업분야의 침체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경고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IT(정보기술) 분야의 수출 둔화로 지난 6월 수출이 작년동기 대비 8.9%감소하고 수입은 1.7% 증가,경상수지 흑자가 40.5% 감소했으며 지난달 도매물가가작년동기 대비 0.9% 하락,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IMF는 최근 올해 일본의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0.2%로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