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중 "마이너스 대출"이란 것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는 "한도 대출"이라고 하지요. 보통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은 나중에 갚아버리면 대출관계가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1백만원을 빌린 경우 대출기간 안에 1백만원을 모두 갚으면 그것으로 대출이 없어지고 다시 돈이 필요하면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마이너스대출은 좀 다르지요. 은행으로부터 언제까지 얼마를 대출받기로 정하고 나면 그 기간중엔 정해진 범위 안에서 언제든지 돈을 빌렸다 갚았다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1년동안 1백만원을 빌리기로 했다면 1백만원 안에선 수시로 돈을 찾았다 넣었다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 돈을 꺼내 쓴 경우에만 대출이자를 물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1백만원에 대한 대출이자를 모두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1백만원의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놓고도 50만원만 꺼내 썼다면 50만원에 대한 이자만 내면 되지요. 대출은 받아 놓고 실제론 돈을 전혀 꺼내 쓰지 않았다면 이자를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만 정해 놓고 실제 빌려 쓴 돈에 대해서만 이자를 물리기 때문에 그만큼 이자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