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성장에 그쳤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3% 이하로 추락할 경우 적자국채 발행 등 비상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2.4분기 실질 GDP(잠정)'에서 수출 투자 부진으로 예상치(3.3%)보다 낮은 2%대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98년 4.4분기(-5.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직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0.5%로 작년 4.4분기(-0.4%)나 올 1.4분기(0.3%)보다 높아졌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2.9% 증가했지만 설비투자(-10.8%) 수출(1.2%) 제조업(2.2%)이 위축돼 성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GDP 기여율이 23.5%(전분기 1백19.8%)로 급락했지만 민간소비 기여율은 54.3%(전분기 12.7%)로 성장을 주도했다. 한편 진념 부총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학연구소 초청강연에서 "올해 3∼4%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면 이 기간 중에 구조조정을 확실히 하고 체력을 강화하는게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오형규.김인식 기자 ohk@hankyung.com